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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성욱   Hit : 645, Date : 2020/08/14 22:34
긴 장마와 TV



어느 시인이 이런 말을 했다.
비는 오는 게 아니라 가는 거라고 .....
황톳물에 세상 묵은 때를 담아 바다로 간다고....... 곰씹어보면 참으로 그럴싸한 표현이다.
끝 간 데 없는 긴 터널을 빠져 나온듯한 느낌이지만 어쨌거나 지루한 장마가 물러갔다.
온 나라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수해까지 겹친 터라서 안타까움을 더한다.

새벽에 집중되는 폭우로 뒷산에서 내려오는 빗물과 토사가 배수구를 막을 것 같아
우비를 입고 불침번을 선 날도 많았지만 잠시 비가 그칠 때면 교보재 창고의 웨이더가
습기로 인해 상할까 싶어 선풍기와 히터를 번갈아 틀어대느라 분주하기도 했다.

그리고 긴 장맛비로 인해 TV 신세를 많이 졌다.
대한민국의 트로트 열풍을 실감했고 나는 자연인 이다! 를 보면서 외롭지만 특이하게 살아가는
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. 옛 드라마인 전원일기 재방송을 챙겨보면서
젊었던 시절의 사회상을 돌아볼 수 있었다.

늘 그랬듯이 장마 뒤에 이어지는 폭염이 한동안 지속되겠지만 절기상으론 입추가 지났다.
낼까지 큰비가 내린다는 예보라서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아야 한다.
어느새 물색이 맑아진 강을 바라보면서 가을 꿈을 꾼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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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ast Update : 2020/08/14 22:3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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